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더 나은 상태를 위한 문제해결 방법’
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외과용 테이프와 거즈를 반창고로
만든 것 처럼 원래 있던 것들로부터 더 나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는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라켄야의 ‘엑스포메이션
exfomation’ 개념과 같습니다. 이 개념은 상대방이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가를 알게하는 것입니다. 알고 있다는 것이 사실은 얼마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인지 각성시킴으로써 대상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평소에 블로그를 운영하며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방식을 통해 더 섬세한 시각과 통찰력과 글을 쓰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합니다. 또한 디자이너에게는 문제인식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상시 사회 이슈를 분석하고 사회 트랜드를
살피고 접하며 분석능력과 인과관계를 생각하는 훈련을 합니다.
끊임없이 ‘왜?’라는 생각을 하며 통찰력과 문제 인식 능력을 키우기
위해, 더 나은 상태를 위한, 더 나은 문제해결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보편성과 다양성과 타협하는 것

동그라미, 세모, 네모는 제 이름의 글자 모양 그대로를 간략하게 만든
형태이기도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도형의 형태이기도 합니다.
둥근 것, 모가 난 것, 사방이 각이 진 것. 이 추상적인 도형의 형태는
보편성과 다양성을 내포합니다. 디자인을 막 배울 무렵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은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에 대함이었습니다. 
당시 제 나름의 구분이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는데, 예술은 하나의 
프레임만 존재해도 되는 것, 디자인은 하나 이상의 프레임이 존재해야
한다고 스스로 구분해두었습니다. 프레임이란 직역하면 액자, 틀이라
는 의미인데 심리학에서는 틀이 추상적으로 확대되어 생각의 틀이라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예술은 창작자의 프레임만으로 만들어지고, 

그래도 되지만 디자인은 클라이언트, 타깃 공중, 내부 공중 등 다양한
프레임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은 조금 더 독창적인 생각이나 기발한 생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보편성과 다양성과 적절히 타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취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

이 고민을 한참 했던 시간이 무색해질 정도로 이 사회 속에서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무색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점점 많아지는 채널들 점점 많아지는 정보들 제품들… 모든 게 많아지는 이 사회 속,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 말고도 수많은 모호해진 경계들,  그 사이에서. 내가 디자이너인지 예술가인지 누구에게 어떻게 불릴지 구분 짓기 보다는

본질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지
왜 그 디자인을 해야만 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접근할 것인지. 이런 고민들을 모아 나중엔 새로운 채널이나 미디어에
이끌리는 디자이너가 아닌 이끄는 디자이너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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